강아지 귀 끝 혈관 터짐. 괴사. 삐삐머리의 공포. 귀끝 제거수술 비용. 숨 막히고 갑갑한 붕대 내 방식으로 고정하기.
삐삐머리로 묶어 주는 게 아니었다.
죽도록 후회한다. ㅠㅠ
나 없는 한 시간을 머리를 털었나 보다.
(살에 끈이 안 닿게 묶어줘도 심하게 털면 터진단다)
결국 귀 끝 혈관이 터져서 괴사가 됐다

병원에 가서 항생제, 스테로이드 약 타서 먹이는데도 호전되지 않고 진물이 나왔다. 보통은 딱딱하게 되거나 쪼그라들면서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간 다는데 토리 귀 끝은 피부가 살라고 그러는 건지(?) 계속 촉촉해졌다
일단 약을 더 타오고 귀 못 털게 하고 지켜보는데
붕대를 하고 있는 게 이 폭염에 너무너무 안타까웠다.

처음에는 테이프로 목까지 칭칭 감아서 애가 숨을 못 쉬어서 보는 나도 괴로워서 풀러 줬고, (풀으니 오히려 덜 흔들었다)
두 번째 붕대 감고 왔을 땐 솜을 안에 넣고 칭칭 감아놔서 아무리 에어컨을 틀어줘도 애가 답답하고 더워서 눈이 훽훽 돌아가서 도저히 못 보겠어서 솜을 있는 대로 다 뽑아내고 테이프도 군데군데 가위로 반쯤 잘라서 숨을 좀 쉴 수 있게 해 놨다.
결국 이 붕대법도 하루 지나고 다 풀러 줬다.
말 못 하니 얼마나 답답하고 고통스러웠을까
진짜 지켜보는 보호자가 제일 고통스럽다.
정말 혼자 놔두고 집 밖에 잠시 나갔다가는 목 졸리고 머리 조여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안에꺼 다 빼고 겉에 씌워놨던 저 느슨한 원형 붕대라도 해놔 봤는데 소용없다. 흔들면 다 빠진다.
그렇다고 테잎이나 꽉 쪼이는 붕대로 감아놓는 건 진짜 못하겠다. ( 하루 종일 안고 있었으면 있었지.. ㅠㅠ 너무 불쌍)

뭔가 더 부어오르고 커진 것 같아서 안 되겠다 싶어 잘라내기로 결심. 병원에 연락하고 바로 달려갔다

차라리 굳으면서 더 이상 타고 올라가지 않고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가면 좋았을 텐데 아무리 봐도 그럴 기미가 없어 무거워진 끝 부분이라도 잘라내야 할 것 같았다.
극소 마취하고 잘라냈는데 얼마나 애가 놀랐는지 나한테 안기는 와중에 똥을 지리고, 눈에 흰 창이 보일 정도로 돌아가고 눈은 충혈되고, 숨이 넘어갈 정도로 호흡을 해서 진심 어떻게 되는 줄 알고 무서웠다. ㅠㅠ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애가 엄청 놀랬는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해 ㅠ)

이번에는 구멍 뽕뽕 난 붕대 하나로만 고정해 줬는데 이것도 흔들 때마다 계속 목 쪽으로 넘어가서 병원에서 두세 번이나 다시 하고 또다시 하고..ㅠㅠ
애가 겁에 질려 숨이 넘어가며 진정이 안 되는 와중에 강제로 잡고 붕대 또 감고 또다시 감고 ㅠㅠ
진짜 하 생각만 하면 눈물 난다..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 이런 거 보니 애견미용 시키다 죽는 애들 상상이 그려진다.. 무섭다 진심)

이 붕대도 목이 너무 조르는 것 같아서 목 부분을 살짝 가위로 터줬다. ㅜㅠ 하 진짜 못 보겠다..
풀어주고 싶은데 진짜 어떻게 귀를 고정해야 할지 모르겠다.
털어서 빠지면 선생님은 그냥 다시 집어넣어 주라고 하는데
정말 붕대 편하게 감는 방법 없나??
여기저기 검색해 보는데

아니 이렇게 편안하게 감는 좋은 방법도 있는데.. 왜 우리 애는 ㅠㅠ (가운데 가벼운 기둥을 세우고 귀를 시원하게 쫑긋 세워서 고정시키는 방법)

아니 이렇게 진작에 해줬으면 폭염에 목 쫄리며 갑갑하게 있지 않았을 거 아냐 ㅠㅠ

한쪽귀만 이렇게 고정시킨 붕대법도 보이고..
다른 블로그 사진들 보니 편하고 이쁘게 감아놨네 ㅠㅠ
심지어 어떤 고양이는 병원에서 감아놓은 붕대가 숨이 넘어갈 것 같이 보여서 보호자가 보다 못해 풀러 줬더니 더 빠르게 호전되었단다 ;; (역시 우리 아이 상태는 보호자가 더 잘 알아 ㅠㅠ)
다른 진료는 잘하시는데 붕대 감는 법은 경험이 없으신 것 같다 ㅠㅠ

진정이 안 돼서 가슴 부분이 크게 들썩 거리며 호흡이 불안정하고 눈이 막 돌아갔었는데 에어컨 선풍기 쬐어주고 냉매트 깔아주고 안정되라고 나도 같이 옆에 나란히 누워서 편안하게 살펴줬더니 한 40분쯤 지났을 때 겨우 진정되더니 한숨 자나 싶었는데 헥헥거리고 숨을 못 쉬는 것 같아서 보니 이미 붕대가 목 쪽으로 넘어가 목이 졸리고 있었다!! ㅠㅠ

병원에선 빼지 말라고 했는데 보는 나도 미치겠어서 그냥 쪼이고 있는 붕대 벗겼더니 웬걸.. 엄청 쪼만함 헐.. 얼마나 목을 조르고 있었을까.
저 붕대 빼주고 소프트하고 느슨한 굴러다니는 붕대로 그냥 대강 씌어놨더니 그제야 잠을 편하게 잔다.
(털면 또 빠지는데 그래도 쪼이는 거 보다 낫다!!)

손으로 늘려봤는데 스무스하지도 않다. 너무 작은 사이즈라 내 주먹 넣어봤는데 (머리 사이즈랑 비슷하게) 콱 조여 온다.
하… 진짜 답답하게 숨 막히게 쪼여놓은 붕대 그냥 빼주고 애기 상태를 제일 잘 아는 보호자가 머리 굴려 보자.
그냥 옆에서 잘 지키고 잘 쟤우는게 차라리 낫겠어 ㅜㅜ
이대로 놔두고 어디 나갔다간 호흡곤란 일어날 수도..

느슨한 붕대조차도 갑갑해 보여서 내가 한번 실력발휘 해봤다!
병원에서 네모난 거즈를 달라고 해서 받아온 게 있는데 두 개를 묶어서 길게 만든 다음,
시원하게 바람 들어가게 한 겹으로만 두르고
저 살색 테이프로 한 번만 감았다.
( 살색 테이프 아주 끈적이지 않아서 털에 붙어도 괜찮다. )
아주 나이스! 보기엔 이상해도 제일 편한지 잘 잔다.
진작에 이렇게 해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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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모습은 구려도 이런 게 사실 댕댕이에겐 제일 편한데 병원에서는 욕먹을까 봐 보기 안 좋게 해 줄 수 없잖아..;;)
역시 엄마가 제일 우리 아가 맘을 안다는 것!

생각해 보니 이런 자가접착테이프도 떠올랐다!
딱 한 겹으로만 여유 있게 한 바퀴 느슨하게 돌려도 귀 고정은 되면서 덜 답답하고 편안하기도 하고.
(머리를 털어도 귀만 심하게 흔들리지만 않게 고정시키면 되니까)
왜 이 생각을 못했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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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테잎신발 보다가 생각났다. 강아지 테이프 신발로도 해줘도 되고 쿠팡서 두꺼운 걸로 주문해서 해줘도 될 것 같다.
이 번거 떨어지면 자가접착테이프로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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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팁 : 이 방법도 있다!

스타킹 종아리 부분 잘라서 해 줬더니 딱이다 ㅋㅋㅋ
우리 애기 2.8킬로라 발목에서 종아리 부분 이어지는 곳 자르니 느슨하게 귀 흔들거리는 것만 고정되니 딱이다!

큰 개들은 허벅지 부분 하면 될 것 같다 ㅎ
아픈 귀는 안 아프게 잘 뒤집어서 공기 통하게 고정시켜 주는 게 좋된다.
하.. 진짜 더워 보인다고 다시는 삐삐 머리 묶어주지 않을 것이다. 털끝만 묶어 줬는데도 삐삐 머리로 머리를 흔들면 이렇게 무서운 병을 가져올 줄이야 ㅠ
애한테 너무너무 미안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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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마취 하거나 입원하거나 그랬으면 비용이 어마하게 나왔겠지만 어차피 괴사 된 부분만 잘라내는 거라 극소마취로 진행해서 비용은 다행이었다.
(입원은 정말 비추 : 계속 보호자가 봐주지 않는 이상 극한 스트레스로 호흡곤란이나 이상함을 빨리 감지하지 못해 갑자기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음)
잘라낸 부분 위로 귀 끝이 약간 빨갛게 부으려고 하는데 거기만 가라앉고 더 이상 진행만 안되기를 바랄 뿐이다.

강아지 성격은 보호자가 제일 잘 안다고 우리 토리 성격으로는 도저히 압박붕대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넥카라나 머리 붕대는 그냥 싹 다 풀어줬다.
갑갑하게 함으로 인해서 애가 더 아플 거 같았다.
스트레스 = 만병의 근원.
많이 안아주고 귀 자주 못 털게 다른 곳에 집중시키려고 인형도 던져주고 창밖도 보여주고 간식도 주고 별의별 노력을 했다는 ㅋ

완전 살 쪽으로 자른 게 아니라 끝에 죽은 부분 큰 덩어리만 잘라내고 지켜봤더니 이제 부었던 살은 납작해지고 정상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검은 괴사 된 쪽은 떨어지지는 않았다.
생각보다 오래간다.
그래도 끝에 조금만 잘려 나가서 그나마 다행이다.
의외로 이 폭염에 귀털을 360도 다 밀어줬더니 시원도 하면서 처진 엘프귀(?) 같아서 귀엽다.

귀털을 다 밀어 없어서 앞에서 보면 머리만 동그랗다 ㅋㅋㅋ
이젠 약 그만 먹이고 지켜보자고 하신다.
그래 지긋지긋한 항생제 스테로이드 약 이제 그만 먹자 휴…
검은 피부야 제발 빨리 떨어져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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