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리무진 버스 예약 시간이 다가오는데 마지막 가방을 닫는 순간 뭔가 께름칙한 느낌에 다시 오픈을 하는데 가방이 안 열리는 것이다!!!
분명 잠금번호 000 난 아무 설정 안 해놨는데 아무리 열어도 안 열리는 것이다.
일주일간의 입을 옷을 다 맞춰서 며칠 동안 열심히 짐 쌌는데
순간 다시 짐은 다른 가방에 쌀 수 없고 리무진 타러 바로 출발해야 하고 별의별 생각이 나면서 식은땀이 났다.
친구들도 공항으로 출발한 상태라 난 무조건 떠나야 했다
리무진 안에서 옷 한 벌로 일주일을 버텨야 하나,
도착해서 망치 같은 걸로 부숴버려야 하나 하며 그냥 멘붕에 멘붕이었다 (호주 도착하자마자 더우니 가벼운 원피스 한벌은 따로 기내손가방에 넣어 놨었다)
그렇게 리무진 안에서 온갖 써치와 난리난 단톡 친구들의 써치로 가방 수선집에서 잠긴 클립을 비용을 내고 땄다 ㅠㅠ
다행히 내가 미팅시간 한 시간 전에 도착해서 시간이 남아서 천만다행이었다.
좀 더 이야기를 보태면 사실 수선집에서 비번을 풀으리라곤 의심쩍어서 공항 내리자마자 미국처럼 강제로 여는 열쇠 없냐고, 열 수 있는 방법이나 열어주는 곳 없냐고 여기저기 직원들 붙잡고 엄청나게 도움을 요청했었다..
시간 맞춰 체크인 못할까 봐 식은땀 주룩 나고 정신이 없는 상황에 도움을 간절히 요청하는 상황인데도 아무도 자기 일처럼 걱정해 주는 직원은 공항에서 단 한 명도 못 봤다…
다 고개 절레절레… ㅋㅋㅋ
이때 잠깐 그렇게 친절한 한국의 직원들 왜 이러냐고 약 40분을 실망했다 ㅋㅋㅋ
가방 수선집에서 비밀번호를 풀어주리라곤 전혀 생각 못했는데
대박이다..
저녁 비행기라 터미널 1이 문을 닫아서 터미널 2 지점까지 고생고생 이동했다 다시 되돌아왔다.
시작부터 끔찍했는데 라운지 들어가 밥을 먹고 나서야 제정신이 돌아왔다 ㅋㅋㅋ
휴 이제는 가방 닫을 때 천천히 닫아야지.
원인으로 파악된 건 내가 가방을 닫는 순간 버튼을 돌려서 돌아간 것 같다고 한다.
성격 급함을 지적해 주신 사장님.. 가방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옷이 구겨질까 봐 하루라도 더 열어놓았던 건데
다음 여행 때는 그냥 전날 아주 천천히 여유 있게 잠가야겠다..
‘또 한번의 여행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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