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난자동결 시작 차병원 진료 과정 주사 약 비용 증상 등

30대 초반쯤 난자동결을 이렇게 까지 많이 하지 않던 시절
강남 차병원에 상담을 가고 바로 피 검사 하고 진행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담당 교수님이 분명 난자동결은 최대 5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 했기에 피검사까지만 하고 스탑을 한 적이 있었다.
이유는 난 5년 후에도 결혼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불필요하게 피검사비등 거의 40만원 이상을 내고 까마득하게 신경 안 쓰고 살다가 40이 넘어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다.

내 의지대로 결혼이 그리 쉬운 게 아니고 혹시나 나이 더 들어 상당히(?) 후회할 것 같아서 너무 늦었지만
짝꿍 선택되기 전까지라도 맘의 평안함을 위해 비싼 보험을 들어놓기로 마음먹었다.

4초중으로 가는 나이라 동결된 난자들이 잘 사용될지 다 폐기 돼버릴지는 모르겠지만 단 1%의 희망을 남겨놓기로 결심.

열심히 검색해서 미리 공부도 해놓고 영상도 많이 보고 공부해서 그런지 상담 없이 그냥 가면 바로 진행하려고 마음을 먹었기에 생리 시작 후 바로 다음날 예약하고 찾아간 잠실 차병원.

잠실에 유명하신 난임의사 선생님들이 오셨다.
잠실이 제일 가까워서 선택한 건데 너무 다행이다.
(거리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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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오후에 진료 다 끝나고나서 사람 없을 때 찍은 사진

차병원답게 알록달록 동글동글 화려하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소문이 도니 이제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아침 8:50분 예약이었는데 진료 들어가기까지 2-3시간은 기본으로 드는 것 같다.

진료 상담 전까지 이미 작정을 하고 갔기에 접수하고 혈압체크 > 초진상담> 초음파까지 바로 진행했다.
그러고 나서 진료까지 대기자가 많아 바코드 찍고 대기 걸어놓고 밖에 나가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놀다 보면 3명 대기 때 톡이 온다. 친절하게 전화까지 주신다.

그렇게 진료 보고 교수님 내가 작정하고 온 걸 이미 아시니 빠르게 진행했다. 물론 빨리 남자를 데려오라고 여러 번 말하셨다 ㅋ (이게 제일 빠른 방법이니 ㅋㅋㅋ)

초음파에 자궁 다 깨끗하고 문제 될 건 하나도 없었다.
피검사는 진료 끝나고 해서 난소수치 결과는 아직 모르겠다.

진료 보고 나오면 간호사 언니가 친절하게 다음 순서를 알려주신다.
일단 수납부터 하고 폴리트롭 주사 맞는 법 아래층 내려가서 배우고 , 프로베라 약 복용법, 3일 뒤 초음파 보러 오라 했다.
다음에 올 때는 미혼임을 확인할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를 들고 가야 한다.
오늘의 비용은,

728x90

피검사 + 초음파 + 약 주사값 진료 본 오늘의 총가격 1,046,750원 … 전부 비급여라 가격이 ㅎㄷㄷ 하다..
수납할 때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든다..
(내가 이렇게 까지 해야 해?.. 해도 쓸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해야 하나?.. 돈 날리는 거 아냐?.. 남자를 찾는 게 더 빠를 텐데.. 근데 어렵네?.. 아 짜증 슬픔 걱정 등등등 ㅋㅋㅋ)

나에게 처방이 주어진 폴리트롭 300IU

이 주사 4개 가격이 321480원 ㅎㄷㄷ.. 300IU라 더 비싼 걸 수도.. 나이가 있으니 처음부터 최대용량을 처방해 준 것 같다.
고용량이라 내 몸에 부작용이 없길 빌며..

생리 이틀째라 바로 배에 과배란 주사 시작해야 하기에 주사실 가서 간호사 언니한테 배에 찌르는 법을 배웠다.
(주사 바늘 난 너무 무서워해서 진짜 식은땀 장난 아니었음)
뱃살이 다행히 많이 생겨서 그나마 다행이다.ㅋ
예전처럼 말랐다면 배에 피멍 들었을 것 같다.

소변, 심전도 검사, 초음파, 상담실 동의서등은 다음 진료때 하기로 하고 1층 약국에 가서 약 타서 바로 한 알 먹었다.

프로베라 약값은 13800원 나왔다.

냉장보관 해야 하는 비싼 주사가 있어 겨울이지만 그래도 다른 데로 세지 않고 집에 가야 했다.
저 롯데월드몰이나 구경 좀 하다 놀다 가면 좋으련만..;

앞쪽에 1등이 20번 당첨된 유명 로또집이 있어서 사람 줄이 어마어마했었는데 괜히 그냥 가기 아쉬운 마음에 나도 랜덤 5천 냥 한번 질러보고 소중한 주사약들과 1등 당첨될지 모르는 로또를 귀중하게 들고 집으로 왔다.

원래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날이라 주사 맞고 힘들면 캔슬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멀쩡해서 불토를 보내고 늦게 들어왔다 ㅎㅎㅎ 수다 떨고 재미있고 그러니 배가 뻐근한 것도 모르고 아무렇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렇게 1차 과배란 주사 이후에 반응은 너무나 멀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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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난자동결 과배란 폴리트롭 300 주사 2틀째 증상 - https://fingeronline.tistory.com/m/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