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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나의 할배와 두 친구

우리 쭈 심장 검사 엑스레이 (1)

by 핑거온라인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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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쭈의 심장
우리 쭈 엑스레이 촬영

 

10/2
호흡이 거칠어지고 갑자기 한쪽 다리가 굳은 것처럼 쭉 펴서 들었다가 구부리고 내려놓지 않는 이상한 자세를 보였다.
앉아서 다리도 부들부들 떨었다.

10/3
다음날 급한 마음에 병원 방문함.

청진 소리에 심장이 세는 소리가 심해서 일단 엑스레이 찍고 혈액검사 10종 함.
(콩팥수치 검사만 하려고 했는데 불안해서 조금 더 추가해서 10종 해달라고 함)

 

 


심장이 선명하지 않고 우측 부분이 하얗게 보이는 게 폐수종 의심.

혈액검사는 다행이 당뇨가 있다거나 정상수치를 크게 벗어나는 건 없었다.
(우리 쭈 3킬로에서 최근 3.5킬로로 살찜)

다리 떠는건 아무래도 13세 노견이라 관절도 약해질뿐더러 근육이 퇴화가 되는 현상일 수 있다고 한다.
갑자기 서 있는 자세도 다리에 힘이 없어서 뒷다리가 벌어지곤 했다.

노견이라 수술은 안하는게 좋고 이런저런 스트레스 안 주는 게 최선이라 일단 제일 급한 심장부터 치료하고(?) 다리 증상은 계속 관찰하기로 했다.
급한 것 부터 하나하나씩 하자고 하신다.
(새로 생긴 동네 동물 병원인데 과잉 진료 안 하고 최대한 댕댕이 스트레스 안 받게 해 주려고 하셨다.)

혈액검사 10종 결과



이뇨제 주사 4방 맞고 약 3일치 처방.

힐스 통조림 습식 사료 7000원 +약값 3일 치 포함해서 병원비 143900원.
(아직 심장초음파 검사는 안한 비용이며 이곳 약값은 하루치가 4400원)
‘우리 쭈를 위해서라면 누나가 하루 커피 두 세잔 마시는 거 줄이면 되는 거야’

위급 상황이라 언제 어떻게 숨을 못 쉬거나 기절할 수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오래 살면 1년이라는 말도 들었다.
눈물 났다.

가족들이 모여 하루 시물레이션 해보라고 하신다.
쭈가 갑자기 숨을 못 쉬거나 발작을 하면
지켜볼 시간 없고 한 사람은 빨리 차 시동 걸고 한 사람은 미리 알아둔 24시 동물병원에 전화해 상황을 알려 준비시키고 각자 할 일을 맡아서 실제인 것 마냥 연습을 하라고 했다.
위급 시 내가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하며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도착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 두 달 전에 한번 정신을 잃고 일어서질 못해서 새벽에 응급실을 간 적이 있었는데
가는 중에 상태가 다행히 양호해져서 노견이라 불안해서 입원은 안 시키고 집에 데려왔었다.

그 후론 산책 나가면 흥분할 때 할아버지처럼 켁켁 거리는 증상 외엔 별 다른 이상이 없었다.
그냥 나이가 들면서 무기력하고 활동량이 줄은 건 있었다.

내일 상태 보고 초음파 검사하기로 했다.

그동안 새벽에 나 자고 있을 때 숨 쉬기 힘들어서 혼자 괴로워했을 거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

이제부터 심장약을 시작해서 평생 하루에 두 번씩
시간 맞춰 먹여야 한다.
나는 이제 더 부지런 해져야 한다. 너를 위해서.

나를 위한 생명 연장의 의미보단 너에게 주어진 생 동안에 숨쉬기 편안하고 아프지 않고 괴롭지 않게 편안하게 살다 가게 해주고 싶다.

절대 너 떠나보내고 나서 후회 없게.


강아지 앞다리 드는 의심 스러운 행동 - https://fingeronline.tistory.com/m/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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