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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나의 할배와 두 친구

이쭈 재검. 노견 눈 실명 다리마비/ 심장약+혈전약+스테로이드

by 핑거온라인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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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쭈 병원
상태는 나아짐이 없었고 터진 눈에 피는 좀 지혈돼서 더는 안 흐름.
피검사와 엑스레이.
약은 지혈제 추가해서 기존 그대로 처방.
—————————————————————

너무 급속도로 여러군데가 악화되어 그동안 병원 다니고 간호하느라 제가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하루에도 여러번 울면서도 다시 정신 바짝 차리고 간호하고를 반복했습니다.

다리가 중심을 못 잡고 잘 앉아있지를 못해서 뇌질환을 의심해 바로 mri예약 잡고 달려갔지만,
심장초음파, 복부초음파, 피검사, 혈전 검사 후,
mri불가 (마취위험성)
검사를 못하니 다리 마비의 원인도 알 수 없었습니다.
심장약과+혈전약 +스테로이드로만 4-5일마다 혈전 피검사들 해가며 약 용량을 변경해서 상태 체크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장약 먹이기 시작한 20일째
스테로이드 먹이기 시작한 일주일 지나면서
오른쪽 눈이 피색으로 보이며 커지더니 결국 실명되었고 이어서 서서히 왼쪽 눈도 안보이기 시작하여 실명하였습니다.

3일 전 피 색으로 보였던 실명된 눈에서 피가 터져 얼굴 반쪽이 피로 물들었고 부었던 항문까지 터져 피가 나왔습니다.
응급으로 지혈제주사 놓고 마취를 못하는 노견이라 심장약과 스테로이드 먹는 거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입원도 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 입원해봤자 고용량의 진통제 같은 것들이기에 병원에선 견딜 수 있는 아이만 받습니다.
병원에 입원시키는 건 약한 애를 더 고통스럽게 한다는 걸 그들도 아나 봅니다.
입원하다 죽을 수도 있다 하여 데리고 가기를 권합니다.
최근에 여러번의 비명과 앞다리를 들며 강직이 되는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겼습니다.
고개를 꺽고 갑자기 오른쪽 다리를 들더니 모든 다리가 딱딱해집니다.
온 힘을 다해 애가 힘을 주니까 소변이 나오고 변까지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온 가족이 곁에서 이럴때마다 발바닥, 목덜미 , 겨드랑이를 마사지 해 가며 안보이기 때문에 불안할 수 있어 우리 다 여기 있다고 사랑한다고 쉬지 않고 말해줬습니다.
전에는 바로 괜찮아져서 바로 잠들었지만
오늘 점심때는 강직이 5분이상 길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이런 모습 봤을때 제가 너무 놀래서 정신이 나갔습니다. 밤이 두려웠고 울면서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습니다. 혹시나 제가 잘 때 혼자 아프게 갈까 봐 요즘 계속 곁에 누워 지냅니다.
애가 자다가 쩝쩝 거리는 소리만 들려도 물을 계속 줍니다.


병원에선 아직 먹어서 다행이라 합니다.
주사기로 줘도 아직 혀를 낼름하며 받아먹는 모습을 봐서 아직은 제가 함부로 보낼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모든게 망가지고 있는데도 정신이 멀쩡한지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다리로 미끄러지고 비틀거리다 넘어지면서 화장실을 가려고 했는지 누운 자리에서 나와 쉬를 보려고도 합니다.

누워서 소변을 보면 그 자리가 찝찝한지 힘든 다리로 기어서 다른 자리로 옮겨 누워자는걸 보면 몸이 말을 안 듣는 거지 정신은 멀쩡히 원하는 게 많다는 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찢어집니다...

아직 전 마음의 준비도 안되었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했습니다.
모든일 던져버리고 오직 우리 이쭈곁에 있어주고 있습니다. 뇌 검사도 안되고 수술도 안되고 약으로만 상태를 보고 있기에 상태 일지만 적어놓고 이제야 글을 씁니다..

저는 지금도 약을 괜히 먹여서 이런건가
기침도 심하지도 않았고 단지 자연스런 노화로 인해 켁켁 거리는것만 가끔 보였던 건데 괜히 이런 약들로 억지로 먹여 스트레스를 받게 해 더 가속화 시킨 건지
아직도 약 먹이기 시작한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철분제까지 더 먹이기 시작했는데
하루 두번의 약과 밥을 강제로 까지 먹이는데 더 추가가 돼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텀을 두고 달래 먹여도 역시나 약 먹을 때 싫다고 하다 강직이 와서 또 죽을 고비를 넘깁니다.
병원에선 ‘다른건 몰라도 심장약은 꼭 먹여야 한다’ 고 하는데 저는 왜 이렇게 이런 약들이 애를 더 죽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까요....
함부로 끊으면 안된다고 위험한 소리만 들으니 끊고 싶어도 못 끊고 또 병원 가서 피검사와 엑스레이를 찍고 수십만원을 내고도 우리 애는 상태가 점점 더 악화되고를 반복하겠죠

병원은 검사비와 약들로 벌어들이니 이러는걸까요..

한달이 되고 나서도 호전이 없고 오히려 병들이 가속화되고 실명까지 되고 나니 약을 먹이기 시작해서 끊지 못함을 아직도 후회합니다.
노견이기에 당연히 거치는 증상들을 너무 빨리 약으로 실험을 해 애가 더 아픈 것 같아 가슴이 찢어집니다..

오늘내일하는데 또 받아온 약들을 먹여 심장을 일부러 뛰게 해야 하는 건지... 심장은 뛰고 있지만 다른 곳들이 급속도로 망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이 든 노견이라 방법도 없고 약만 먹여봐야 하는 게 정말 미치겠습니다..

귀 위에 혹같이 생긴 피딱지

피터진 눈을 봤을땐 너무 무서웠고 두려웠고 심장이 멎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작은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곁에서 하염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해 줄 수 있는 방법이 더는 없다는게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안락사도 고민해봤지만 아직은 오랜 기간의 고통보다는 잠깐의 고비이고 주사기로 받아먹을 힘도 있고 물도 잘 먹는데 제가 함부로 선택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락사의 약물이 좋은 게 있는 병원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말 못 하는 동물들 어떤 약물 쓸지 모르고 잘못 썼다가는 막판에 괴롭게 갈 수 있다고도 합니다. 안락사의 의미가 없습니다.
똥오줌 그냥 누워서 싸더라도 고맙기까지 합니다.

심장약과 스테로이드 약을 먹이기 시작 안 했다면 지금보다는 나았을까요?... 먹여서 이 정도인 걸까요?.....
갑작스러운 눈 실명과 다리 마비가 애한테 너무 합니다.

하루하루가 시한폭탄 같은 날...

이제 저는 어떤 준비를 해줘야 하나요..

기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10월31일 이쭈의 마지막 산책


강아지 앞다리 드는 의심 스러운 행동 - https://fingeronline.tistory.com/m/52

강아지 앞다리 드는 의심 스러운 행동

이쭈가 앞다리를 드는 모습이 몇번 보였다고 여러번 로컬병원으로 검사하고 심장약 타러 갈때 마다 얘기를 하는데 심장이 더 중요하다고 다리는 나중에 고쳐도 된다고 한다.. 자꾸 찝찝하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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