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장례식장 가는 날이었습니다.

아침까지 계속해서 작별인사를 하고 단단하고 차갑게 굳었던 몸들이 주무르기 시작하니까 서서히 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조심스럽게 들어서 애기처럼 안고 말도 걸어주고
빗질도 계속 해주고 이도 닦아주고 걷지 못하게 되면서 너무 싫어해서 스트레스 주기 싫어 밀지 않았던 발바닥 미용도 해주고 정성스럽고 조심스럽게 다루며
우리 이쭈 냄새가 그리워질까 봐 털도 조금 잘라 담아놓고 마지막 1초도 아쉬워서 계속 만지며 느꼈습니다.
집안에 우리 이쭈가 다녔던 곳곳마다 돌며 마지막 인사해주고 가족들하고 장례식장으로 출발하려 하는데...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면서 너무 보내기 싫어 주저앉아 큰소리로 펑펑 울었습니다.
좀 더 같이 있고 싶다고 못보내주겠다고 오열을 하니
제 모습을 본 엄마도 울고 아빠도 울고 ...
엄마가 전화를 걸어 내일로 미뤄주셔서 오늘은 우리 이쭈랑 하루 종일 붙어있으면서 계속 아이를 만지며 느꼈습니다.
다리 걸을 수 있었을때 같이 누웠던 침대에 같이 누워보기도 하고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백번 말하고 하루 종일 펑펑 울었습니다.
가슴이 찢어지는 아픈 느낌을 살면서 처음 느껴봤습니다.
지금도 제 옆에 누워 있는데 살아 있는것만 같습니다..

아팠을 때 눈이 터져서 너무너무 불쌍했던 모습..
피딱지 들도 아픈애라 함부로 닦아주지 못해서 꼬지 지한 모습들.. 비명 질러대던 그런 모습들 생각하니
아프다 간 애라 너무너무 마음이 찢어지게 슬퍼 미칠것같습니다..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어요...
정말 너무 너무...
힘드네요...
우리 애기랑 눈 마주치고 교감하고 싶어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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