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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똑같이 아픔을 느낀다

(40일전) 앞다리 드는 행동과 다리떨림 증상이 시작되다. 노견 반려견과의 이별. 노화의 빠른 진행. 마음의 준비와 이별연습

by 핑거온라인 202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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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의 이별이 빨리 진행되리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갑자기 앞다리를 하늘 높이 드는 이상 행동을 보였습니다. 몸이 아픈 건지 앞다리가 이상해서 무서워 떠는 건지 다리가 떨리는 모습이 계속해서 보였습니다.

무언가 이상신호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상을 다시 보니 문을 두드릴 때 이미 다리의 힘은 빠져있는 듯합니다..

반려견의 이상 증세가 보이면 그 즉시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정밀하게 검사를 받으세요.
노견의 몸은 하루하루 진행 속도가 생각 그 이 상으로 빠릅니다.

병원비가 비싸서 정말 중요한 검사 외에 너무 기본적인 것만 한다면 나중에 그 몇 배에 달하는 비용이 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처럼 뇌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mri를 찍어보는게 중요할 때 나이로 인해 mri조차 찍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노견은 절대 마취 불가능 합니다. 약해서 못 깨어 날 수 있습니다. 마취하고 수술해 보자는 의사도 이상한 겁니다. 노견은 입원시키지 않는 게 정상입니다. )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급속도로 악화가 됩니다. 미리 건강 체크를 해 줘야 합니다.

혹시 반려견이 한 두 번의 발작증세나 기절하는 듯 정신을 못 차린 적이 있다거나 앞다리를 하늘 높이 들며 발을 저려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혈전 검사까지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혈전 검사는 일반 동네병원에서 할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이왕 피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면 이중으로 돈 들여 중복 검사가 되지 않게 처음부터 장비가 갖춰진 큰 병원으로 가서 혈전 검사까지 꼭 같이 하세요.

그리고 약 또한 신중히 생각해 투여하기 시작하세요.
앞으로도 영상을 계속 올리겠지만 노견이라 mri검사도 힘든 몸인데 (마취 위험) 약 복용을 해 보면서 반응을 살피는 건 (스테로이드) 위험하다는 걸 나중에서야 아이 소풍 보내고 깨달았습니다.

강아지는 말을 못합니다.
약 부작용이 생겨도 모릅니다.
1분 1초도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케어했던 저 또한 강아지 안의 몸 상태가 어떤지는 정말 알 수가 없었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안 좋은 것들만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이미 상태가 많이 나빠진 후에 겉으로 표시가 되는 거라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스테로이드는 한번 복용 시작하면 함부로 끊으면 안 된다고 해서 안 좋은 상황이 눈에 보여도 제 마음대로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는 약을 먹으면 먹을수록 정신을 못 차리고 아파하는데도 병원에선 심장약과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그 외에 약들은 절대 끊으면 안 된다고 시간을 지켜 먹이라고 합니다.

또한 약을 시간 맞춰서 먹여야 하기 때문에 그 즐겁게 먹던 밥도 보호자 손에 붙들려 강제로 먹어야 합니다.
사람도 아프면 밥이 겨우 넘어갈때가 있고 너무 아파서 못 먹겠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땐 조금 나아졌다 싶을 때 겨우 먹긴 하지요.
그런데 우리 말 못 하는 아이들. 그놈의 약 때문에 오늘내일 언제 생이 다 할지 모르는데 강제로 얼굴 붙들려서 먹아야만 한다는 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정말 끔찍스럽습니다.
물론 너무 안 먹이면 큰일 나니까 약 시간 때문이 아닌, 보호자가 힘들더라도 수시로 교감해 주면서 조금씩 여러 번 급여를 해준다면 아이도 스트레스 안 받고 훨씬 좋을 것 같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13세의 이미 노견이었다면 하루에 두번씩이나 반드시 먹여야 하는 심장약을 시작부터 하지 않았을 겁니다.
기침이 심했다면 모르겠지만 기침이 심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냥 산책 나가자면 좋아서 흥분할 때 컥컥거리는 게 한두 번 정도 보이는 게 다였으니까요.
왜 병원에서는 노견들은 다 심장약을 먹이라고 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약은 끊으면 안 된다고 각인되어 있으니 돈이 되니까 그러는 걸까요..

노화로 인한 당연한 것이었던걸 동네 병원에선 무조건 심장약을 먹여야 한다고 시작을 한 건데 결국엔 다리가 마비가 되면서 제일 중요한 혈전 검사를 놓쳐서 피가 응고가 되며 뇌에 피가 잘 흐르지 못했는지 결국엔 다리까지 못 쓰게 되었습니다.

앞다리를 든다고 이상하다고 그렇게 여러 번 말을 했는데도 심장이 더 중요하다고 심장약부터 먹이고 나서 다리는 나중에 고쳐도 된다는 동네병원의 수의사가 원망스럽습니다.

강아지 앞다리 드는 의심 스러운 행동 - https://fingeronline.tistory.com/m/52

강아지 앞다리 드는 의심 스러운 행동

이쭈가 앞다리를 드는 모습이 몇번 보였다고 여러번 로컬병원으로 검사하고 심장약 타러 갈때 마다 얘기를 하는데 심장이 더 중요하다고 다리는 나중에 고쳐도 된다고 한다.. 자꾸 찝찝하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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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의 반려견이 있다면 꼭 모든 장비를 갖춘 곳에서 하나도 빠짐없이 전체 건강검진을 하시길 바랍니다.
보통 동네병원에서 아무리 열 몇가지 검사를 진행한다 해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되어 있고 특수 약 또한 구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검사가 많이 비싸더라도 한번의 현명한 선택이 아이의 삶의 질을 높여 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또한 심장약은 강제로 심장을 띄게 해 주는 약으로 대신에 콩팥이 나빠집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습니다.


억지로 더 오래 살게 하고 싶어 심장약을 먹이기 시작했다면 곁에서 반응을 계속 지켜보며 검사를 주기적으로 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충분히 케어해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 아이를 혼자 놔두지 마세요.
보통 아이가 소풍 가기 전에 주인 없는 곳으로 가서 혼자 떠나려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빠른 이별을 원하지 않는 가족 모두가 돌아가며 옆에서 보살피고 있다는 걸 알아서 그런지 숨이 멎을라고 하다가도, 비명을 지르고 기절을 하다가도, 여러 번이고 스스로 겨우겨우 정신을 차리며 더 버텨준 것 같습니다.

떠나보낼 준비가 될 때까지 아픈데도 버텨주어서 고맙지만 한편으론 그동안 더 아픔이 커졌을 텐데 그 고통을 느끼며 우리를 위해 견딘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찢어집니다. 정말 이별준비가 되지 않아서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호스피스 기간 내내 저는 정신이 반쯤은 나간 상태였습니다.

비명이 시작되었을 땐 너무 아파하는 것 같아서 아이를 위해 안락사도 여러 번 생각을 했었습니다. 몸속 안이 급속도로 고장 나서 아파하는 건 제가 해줄 수 없는 부분이라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결정을 내리기가 정말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자연사로 가족들 품에서 가길 바랬으니까요.

하지만 아이가 정말 끝까지 참고 참다가 점 점 더해가는 비명소리에 보내주기로 결정한 날, 이별할 준비를 그렇게 연습을 시키고 스스로 소풍을 떠나더라고요.
안락사를 선택해서 후에 슬프거나 괴로워하지 않게 해 주려고 했는지 그 고통을 견디며 하루라도 더 곁에 있어주다 편안하게 떠났습니다.


이것도 참 신기했습니다.
비명이 계속되면 선생님이 데려오라 해서 떨면서 아침에 예약을 하긴 했는데 오후 5시밖에 안 된다고 해서 차라리 늦게 예약돼서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명 더 지르고 아프기 전에 빨리 데려가야 하는 상황인데 저는 자꾸 늦게 늦게 가고 싶었었거든요.

이상하건 그날따라 우리가 병원 데려가기 전에 품 안에서 소풍 갈 거라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죽음 직전에 주인이 느낀다는 게 이런 건가 보였나 봅니다.
마치 ‘주인아 너가 나를 안락사를 결정한 마음까지 이별준비가 이제 되었다면 나 이제 편안하게 소풍 갈게. 안락사로 나 보내면 슬퍼하고 후회할 거 알아. 그러니까 이제 나 맘 편히 갈게..’라고 한 것 같습니다..

강제 생명 연장의 의미가 아닌 다른 곳들이 아프지 않게 편안하게 지내다 갈 수 있는 방법을 꼭 공부하며 찾으시길 바랍니다.

소풍가기 25일 전 다리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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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눈이 실명이 되었고
뇌까지 이상이 생겼는지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아 마비가 되었습니다.
눈이 안보였어도, 걷지를 못했어도, 몸 속이 성했다면 끝까지 책임지고 주어진 생까지 최대한 보살펴주고 원하는 거 다 해줬을 것입니다.

두 눈이 실명이 되어도 강아지들은 쉽게 적응할 수 있고 못 걸어도 휠체어를 태워서라도 끝까지 책임져 주는 게 주인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락사를 쉽게 결정하는 사람은 애초부터 키울 생각을 하지를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눈이 실명이 되어도 산책 나가면 냄새를 맡고 바람을 느끼는 아이였으니까요. 씹을 힘이 없어 주사기로 밥을 갈아줘도 그 밥 맛을 느낄 수 있는 아이였으니까요.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잠깐이라도 있으니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럴 생각도 없었고요.

하지만 몸속이 아픈 건 아이의 비명만 늘어나는 고통이라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었습니다.
끝까지 곁에서 주인의 냄새를 느끼고 목소리를 들려주며 보살피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게 더 고통스러웠습니다.

안락사는 정말 아이가 고통의 고통과 비명이 쉴 새 없이 나와 수술도 못해보고 견디기만 해야 하는 잔인한 고통이 있을 때는 어쩔 수 없겠지만 견주 자신이 힘들어서 시간이 안 돼서 머 이런 핑계로 돌보는 걸 피하는 이유라면 반려견을 그냥 애완견 수준으로 밖에 안 키웠던 사람들인 겁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8세가 된 이후부터는 아무리 작고 귀엽고 아직도 아기 같아 보여도 노령견이라는 걸 명심하고 정신을 바짝 차렸을 것입니다.




* 노견은 미용시키는 것도 자제해 주세요.
미용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하고 예민해져서 어딘가 아프게 되는 것 같아요.
텀을 길게 두고 가끔 시키던가 자가 미용으로 하세요.
예쁘게 깎이지 않고 삐뚤어도 주인 품에서 편안하게 받는 게 차라리 낫다고 봐요.
저는 다른 곳은 건드리지 않고 발바닥이 미끄러우니까 가끔씩만 스트레스받지 않을 정도로 대충 밀어주었어요.
https://youtu.be/Gup4NpkSomg

https://youtu.be/h2ekRSc_qzw

13세 노견. 내가 정신을 바짝 차릴 때가 왔다. 반려견 노화의 가속화 - https://fingeronline.tistory.com/m/48

13세 노견. 내가 정신을 바짝 차릴 때가 왔다. 반려견 노화의 가속화

2개월 전 까지만 해도 산책할 때도 너무 잘 걷고 산책 갈 때만 되면 너무 좋아서 방방 뛰고 그랬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켁켁 거리며 기침을 조금씩 하기 시작하더니 조금만 좋아서 흥분하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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